오늘은 독서 모임에서 '모순'을 읽고 대화를 나눴다.
두 남자를 두고 갈팡질팡하던 주인공이 의외로 더 잘되가던,
솔직한 자신의 모습을 보일 수 있던 김장우가 아닌
현실적이고 계획적인 나영규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고 내가 질문 했었는데
생각보다 주인공이 진취적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성격은 아니었다는거.
의존적이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엄마처럼 누군가를 챙기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서 어려운 시기에 처한 주인공이 나영규를 선택한 것은 그녀다운 선택이었다고 볼 수 있다.
라고 함께 모임 가진 분이 얘기했는데 그 말도 일리가 있는 것 같다.
그 말을 듣고 나선 자기 소개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된다.
나는 ~~한 사람이라고 하는데 생각보다 이것과 정반대인 사람도 많고.
추상적인 느낌만 가지고 자신을 정의내릴 때도 있고.
나는 이러한 사람이다 결정함으로써 바뀔 수 있는데 그렇지 않을 때도 있고..
나답게 사는 것이란 뭘까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솔직히 잘 모르겠다.. 나다움이란게 뭔지
지금의 나로써는 고민을 하지 않는 상태가 될 수 있는 것이 나다운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하지만 고민 후에 얻어지는 나다움도 있으니까
그걸 찾아가는 것이 인생이 아닌가 싶다.
나의 인생은 찾아낼 것이 아주 아주 많은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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