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가본 세종문화회관 많이 들어는 본 것 같은데 정말 처음 가본 것 같은 낯섦이 느껴졌다. 길을 많이 헤맸다. 솔직히 실제로 보기 전엔 별 기대를 안했다. 실물이 분명 훨씬 나을거란건 알았지만 뭔가 그림자를 이용한 그림이라니.. 살짝 유치할 것 같기도 하고.. 너무 애들 보는 전시회를 간거 아닌가 싶었다. 근데 첫 전시물부터 그런 생각은 싹 사라지고 유심히 들여다보게 되는 매력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컴퓨터로라면 간단히 쓱쓱 그려나갈 수 있는 흐림효과나 빛의 밝기 조절을 다 수작업으로 대부분 기름 종이를 이용해 투과시켜 표현해낸다는 것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가까이서 보면 칼로 잘라내서 투박한듯한 테두리를 느낄 수 있는데 하나의 작품을 봤을 땐 그런 거친 외곽선이 전혀 문제 되지 않고 하나의 완성된..